사랑하는 학생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교수님, 직원선생님, 동문여러분!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은 제가 학내외 여건이 복잡하고 어려운 변화의 소용돌이 가운데 총장이라는 대임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급변하는 대학 환경 속에서 모든 대학구성원이 힘을 합쳐 새로운 성장을 위한 거듭나기에 정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은 지난 해 8월 이후 1년이 넘도록 안타까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다음과 같은 다짐을 여러분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구성원들과 진정성있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화합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대학이라는 거대한 사회 속에서 다양한 구성원들간에 이해가 엇갈릴 수 있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각 구성원이 자기집단의 이익만을 옹호한다면 지탄받아 마땅하겠지만, 대학의 올바른 운영과 교육역량을 높이는 일에 건설적 동력으로 작용한다면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상처받은 각 구성원들을 보듬어 소모적인 분규를 종식시키고 이를 대학발전으로 승화시키는 조정자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Student First!” 저는 ‘학생제일주의’를 표방합니다.오로지 학생만을 바라보고, 존중과 배려로 학생을 섬기고 이끌어가는 총장으로서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과 교육환경 개선을 정책의 최우선으로 삼아 가시적인 성과들을 도출해내고, 학생들 교육에 기여하는 교수님들의 연구여건과 직원선생님들의 근무여건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대학운영 면에서는 기본적으로 학칙을 준수하는 행정을 펼치고자 합니다.대학이라는 공동체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 사회 구성원 모두가 믿고 따라주는 질서가 필요하며, 그 질서의 확립은 오직 법과 규칙을 준수해야만 가능합니다. 학칙을 준수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의 자율을 누리는 방향으로 학교를 운영해 나갈 방침입니다.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는 우리 대학의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입니다.

교육부 컨설팅이 진행될 것이며, 그 결과로 제시되는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내년에는 기필코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장단기 발전계획과 특성화계획을 수립, 실행하는 등 종합적인 대학경쟁력을 제고하고 2017년에 있을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 우리 대학이 항구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구성원 여러분!
내후년에 개교7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우리 대학은 국가와 지역사회의 뜨거운 성원과 기대속에 출범한 이래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청주대학교의 오늘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는 이처럼 빛나는 역사와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야 할 역사적 소명을 안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갈등을 떨쳐내고 구성원 각자가 제 자리를 찾아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야 할 때입니다. 부디 구성원 모두가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청주대학교를 지역사회의 자랑으로 여기고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해주시는 청주시민, 충북도민 여러분께 걱정을 안겨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육의 도시 청주의 자랑으로서 그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저희의 노력을 지켜보아 주시고 다시금 지역사회로부터 사랑을 받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5년 10월 

청주대학교 총장 김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