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를 이용하여 겉면은 그대로 살리고 속을 파내어 만든 특이한 모양의 뒤주이다. 밑면은 판목을 대어 막고 윗면은 뒤 반쪽은 판목으로 막고 앞 반쪽은 위로 들어올릴 수 있는 뚜껑을 설치하였다. 앞면에는 뚜껑에서 내려 온 ㄱ자모양의 뻗침대를 달아자물쇠로 잠글 수 있게 하였으며, 측면에는 커다란 활모양의 들쇠를 달아 운반시에 손잡이로 쓸 수 있게 하였다. 앞면 중앙에 卍자모양의 문양이 새겨졌을 뿐 다른 장식은 없다. 통나무의 자연스런 뒤틀림과 불규칙한 면을 그대로 살려 친근감을 주는 주방기구로서 사찰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